[2021 Dracula Review] "Sorry I Didn't Recognize You Sooner.."

Once you see his red hair, you will never be able to forget it.

In the past, I had my doubts about Kim Junsu as a musical theatre actor. There was no question about his stage presence but I deemed weak his ability to move a musical's drama forward and found his vibratos too strong. I also thought the various awards he won were premature. This was a long time ago.

Shin Youngsook's 'Golden Star' in 'Mozart!' and the title actors in 'Elisabeth' built stable foundations upon which he could freely roam the stage. He was closer to a singer than an actor but, like a diamond in the rough, became more polished with each musical that was added to his filmography. After a period of side-eyeing, I began to take his performances seriously and my conservative perspective of musicals gradually broadened.

'Dracula' is at the epicenter of all his musicals. Nicknamed 'Xiacula' by fans, it's a production in which he can exhaust everything he is capable of. When he dyes his hair red now, fans start to picture him as Dracula on stage as they slide into the world of musicals.

A devilish being who condemns god, all in the name of love. Dracula does not realize that his singular obsession will become the root of even greater suffering. When his maniacal love verges on destroying the very object of that affection, he comes to terms with the fact that he has been in the wrong and voluntarily forfeits everything. Eternal life turns out to be nothing but the repetition of centuries of darkness he had to live through.

The narrative structure of 'Dracula' is quite flimsy and the lack of plausibility creates jagged emotional arcs for the characters. While the attempt to marry the legend of Dracula with a grand love story was great, the result does a disservice to both. A few scenes were added to smooth out the story, after the first run received unfavorable reviews, but a new roof cannot not fix weak pillars.

Composer Frank Wildhorn has written numerous hits among theatre-lovers like 'This is the Moment' from 'Jekyll & Hyde,' 'Hell to Your Doorstep' from 'Count Monte Cristo' etc but with this musical, he is not in his full power. His recipe of highlighting a couple of "killing" numbers then tugging at the heartstrings with other emotional numbers worked for every other musical; but 'Dracula' does not offer a song you will be humming as you leave the theatre - a weakness that is difficult to overlook.

Consequently, the production leans heavily on the actors. The 4-way rotating stage, the 3D mapping technology, lighting, and glamorous costumes all function to make the actors stand out. An ensemble is little utilized so the titular and supporting actors sing many duets and solo numbers. In order to take advantage of this built-in configuration, the cream of the crop among veteran and star actors were cast, a strategy that paid off as the actors pulled more than their weight and turned the musical into a box office success.

At the heart of this success is Kim Junsu. He is fully immersed in the role, enough to declare himself the real Dracula, and comes to fiery life on stage. He has established a solid position in the industry as someone without comparison when it comes to glamorous roles and performances.

While the loose storyline is a drawback, looking at each scene individually completely changes things. The musical provides Dracula's 400-year-old love as a hefty trunk onto which the actors add branches and leaves. The musical's appeal doubles when you focus on the performances of each number, like 'Jesus Christ Superstar' or 'Mozart!'

The costumes become brighter and redder after the Count drinks Jonathan's blood in a gloomy castle and regains his youth. Every element, including the large and elaborate sets and lighting, maximizes the drama of the actor's performance. And as if at his own concert, he sweeps across every corner of the stage, letting out heartrending cries and throwing the full gamut of emotions he's feeling at the audience.

He starts by expressing Dracula's desire to enslave humans through movement; by the middle of the story, his eyes shine with Dracula's increasingly intense yearning for love; and in the final scene, he embodies the pain of letting go. All these emotions are faithfully portrayed, scene by scene. When I met actress Shin Youngsook during 'Mozart!' last year, she said "he pours himself body and soul onto the stage. It seems almost impossible how much he gives." I feel I must apologize for having overlooked that comment.

When the musical first premiered in 2014, JYJ was still blocked from normal TV appearances. It was a time when Kim Junsu had to quench his thirst for the stage through musicals. I assume the emotions evoked by Dracula - of an acute love that is not returned and of a misunderstood soul that puts people on edge - must have resonated with him as something similar to what he felt for his fans. Perhaps the emotions sparked back then is what makes him want to keep his place as Dracula on stage.

To appreciate 'Xiacula,' now in its 4th reincarnation, in its full glory one must go to the theater. What you see on your screen does not represent even one tenth of what can be felt in person, as it usually is with most live shows. But with 'Xiacula,' I only exaggerate a little when I say the real thing is 100 times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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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세이] 김준수의 드라큘라, 몰라봐서 미안하다 좀 많이··· 최상진 기자 [서울경제] 한번 보면 다시는 잊지 못하리라. 그의 붉은 머리를···. 한때 뮤지컬 배우로서의 김준수는 의문스러웠다. 무대 장악력만큼은 확실했으나 바이브레이션이 강한 음색과 극을 앞으로 끌고 나가는 힘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의 수상이 너무 이르다는 생각도 했다. 한참 오래 전 이야기다. ‘모차르트’에서는 ‘황금별’을 앞세운 신영숙이, ‘엘리자벳’에서는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들이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그가 무대에서 마음껏 뛰게 도왔다. 배우보다는 가수에 가까웠던 시간, 막 세공을 시작한 보석처럼 필모그래피에 한 작품씩 쌓아갈수록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보였다. 실눈 뜨고 바라보던 시간이 지나고 그의 퍼포먼스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보수적이기만 했던 뮤지컬에 대한 시각도 확장되기 시작했다. ‘드라큘라’는 그가 출연해 온 작품들 중 핵심이다. 팬들로부터 ‘샤큘’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무대 위에서 쏟아낼 수 있는 작품이다. 이제 그가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하면 모든 팬들이 무대 위 드라큘라를 상상하며 뮤지컬의 세계 속으로 빠져든다. 신을 저주하는 악마, 그 모든 것이 사랑 때문인 것을. 사랑에 대한 집착이 더 큰 아픔을 만들어냈음을 그는 미처 알지 못했다. 맹목적인 사랑이 결국 자신의 연인마저 파괴하려는 순간, 모든 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 영원한 삶이란 것은 그저 자신이 겪어왔던 수백년간의 어둠의 반복일 뿐이었음을···. ‘드라큘라’는 이야기구조가 상당히 헐거운 작품이다. 개연성이 부족하다보니 엇갈린 톱니바퀴처럼 인물들의 감정 변화가 연결되지 않는다. 드라큘라 설화와 400년을 넘나드는 거대한 사랑이야기를 접목시킨 시도는 좋았으나, 둘 다 매력적으로 엮이지 않는다. 초연의 혹평 이후 몇몇 장면을 추가해 자연스러운 설명을 덧입히려 했으나, 지붕 새로 덮는다고 대들보마저 탄탄해지는 것은 아니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몬테크리스토'의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 '더 라스트 키스(황태자 루돌프)'의 '알 수 없는 그곳으로'나 '사랑이야' 등 뮤지컬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제목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곡들을 대거 작곡했지만, 이 작품에 자신의 매력을 온전하게 담아내지 못했다. 킬링 넘버 한두곡을 강조하고 다른 넘버들로 감성을 자극하는 방식은 매 작품 주효했으나, ‘드라큘라’ 만큼은 극장을 나서며 자연스럽게 흥얼거릴 수 있는 곡이 없다. 극복하기 힘든 약점이다. 결국 작품은 배우들의 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4방향으로 움직이는 무대, 3D맵핑기술, 조명, 화려한 의상 모두 배우들을 돋보이게 하는데 집중됐다. 구조상 앙상블을 거의 활용하지 않는 만큼 주조연 배우들의 솔로, 듀엣곡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 특성을 활용해 내로라하는 베테랑 배우들과 스타를 캐스팅했고, 그들이 자신의 몫 이상을 쏟아내면서 작품은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단연 김준수다. 이제는 “내가 바로 드라큘라”라고 할 만큼 온전히 역할에 빠져들어 무대 위에서 날뛴다. 화려한 이미지와 퍼포먼스가 강조된 작품에서는 이제 그 누구도 비교대상이 될 수 없는 확고한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작품의 구조가 허술하다는 것은 단점이지만, 이를 장면별로 끊어 본다면 이야기는 180도 달리진다. 400년을 넘나드는 드라큘라의 사랑이라는 굵은 줄기만 남은 작품에 배우들이 저마다의 기량으로 잎사귀를 채워넣는 식이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나 ‘모차르트!’와 같이 넘버별 퍼포먼스에 집중할 경우 매력은 배가된다. 우중충한 성에서 출발해 변호사 조나단의 피를 마시고 젊어진 이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붉고 밝아지는 의상. 거대한 규모의 세트와 이를 받쳐주는 조명까지. 이 모두 배우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설정됐다. 그리고 마치 자신의 콘서트인 것처럼 그는 무대 위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고, 절규하고, 아달파하며 자신이 느끼는 감정 그대로 모조리 객석을 향해 쏟아낸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인간을 노예로 삼는 몸짓, 후반으로 갈수록 사랑을 갈구하는 눈빛,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의 아픔이 장면 장면마다 충실히 전달된다. 지난해 ‘모차르트!’ 공연 중 만난 배우 신영숙이 “그렇게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온 몸을 다해 연기한다”는 말을 흘려들었던 것이 미안해질 만큼···. 작품이 초연된 2014년이면 JYJ의 정상적인 방송활동이 막혀있을 시점이며, 김준수 역시 무대의 갈증을 뮤지컬로 풀 수밖에 없었던 시기다. 이 상황에서 모든 세팅이 배우 개인에게 맞춰진 ‘드라큘라’를 공연하며 ‘사랑하는데 얻을 수 없는, 많은 이들이 이해하기보다 몰아세우는’ 그 감정이 팬들을 향한 자신의 마음처럼 더 깊이 와닿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때의 감정이 지금까지도 드라큘라로서 무대를 지키고 싶은 마음 아니었을까. 초연부터 지금까지 4차례나 계속 무대에 오른 ‘샤큘’의 매력은 직접 극장을 찾아야만 볼 수 있다. 사실 모든 공연이 그렇지만 화면 속 무대는 그 감정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리고 ‘샤큘’의 매력은 거짓말 좀 더해 10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