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Dracula Review] Dracula's Blood-Red Seduction

2021.06.03




Dracula is an oft-appearing fictional character across genres and usually assumed to be evil. Grotesque, blood-drinking and immortal, he tends to meet a tragic fate in most versions. Musical 'Dracula' is no exception. But while the production depicts him as a deadly entity, it also focuses on his centuries-long heartache and love story, told through rapid-fire lines. The musical draws the audience in with a veritable festival of blood-red hues and by shrouding its characters in mystique.

The musical, an adaption of the eponymous novel by Irish writer Bram Stoker, spins it into an epic love story about Dracula's devotion to one woman over 400 hundred years. The theme of death-defying, all-consuming love fills the stage with a sense as eerie as the tragic life of Dracula, and tells us that everyone can be at their most vulnerable, but also at their most powerful, before love.

It begins at Dracula's castle to which the count has invited English barrister Jonathan Harker and his fiancee, Mina, to help his move to London. When Dracula sees Mina, he becomes convinced that she is his long-awaited beloved; Mina also feels an attraction but denies her feelings. The more Mina tries to push him away, the more desperately Dracula strives to put her under his grasp. Death is his answer to anything and anyone that comes between them - in the end, even himself. Kim Junsu is taking on the role of Dracula for the 4th time since the musical premiered in 2014 and exudes a fatal magnetism on stage. Just as Jo Seungwoo earned the nickname "Jo Jekyll" for his impassioned acting in 'Jekyll & Hyde,' Kim Junsu, or "Xiacula," has become the symbolic figure for the musical 'Dracula.' Kim gives a powerful portrayal of Dracula, matching his external sexiness with just as much emotional depth. He keeps the audience in the palm of his hand, embodying moods that range from hot and bloody to chilly cynicism. Through various numbers, he fills the theatre with heartbreaking song and captivates the audience's ears.

Particularly heartrending is the scene where his Dracula pleads Mina to love him back. From his doleful gaze to all the physical expressions of yearning he has honed with expertise, everything he does helps the audience to immerse themselves in the moment. His characteristic raspy voice is persuasive as a Dracula who has spent hundreds of years pining in solitude. The red hair adds an unearthly element to the character and further fuses actor and role into one. Lim Haeyoung, who is playing Mina for the third time, gives a seasoned performance and her clear tone pairs well with Kim Junsu. Son Junho as Van Helsing brings gravitas and dramatic tension, while Lee Yeun as Mina's friend, Lucy, also adds interest to the story through her vampiric transformation.

The most dramatic difference this season, however, comes from the upgraded video projections and lighting. Additional projectors and the use of media facade technique (which allows projection onto a building) diversifies the backdrops. A 4-way turntable rotates sets for Dracula's castle, Whitby Bay garden, train station, and asylum in a timely manner, aiding both the actors' and the audience's sustained concentration. Musical 'Dracula' runs until August 1st at BlueSquare Shinhan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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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드라큘라' 핏빛 존재의 치명적 유혹 2021.06.03

‘사악한 존재’로 여겨지는 드라큘라는 여러 작품에서 등장하는 단골 소재다. 이 기괴한 생명체는 인간의 피를 마시며 불멸의 삶을 사는 존재다. 그래서인지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드라큘라의 운명은 대부분 비극적이다. 뮤지컬 '드라큘라'도 마찬가지다. 뮤지컬은 드라큘라를 치명적인 존재로 그리면서도 수백년간 이어져온 애달픈 사랑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숨가쁘게 대서사를 펼쳐낸다. 붉은 핏빛의 향연만큼이나 작품은 등장인물들의 매혹적인 분위기로 관객들을 몰입하게 한다. ‘드라큘라’는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의 이야기를 애절하게 그려냈다. 죽음을 초월한 세기의 사랑은 드라큘라의 비극적인 생애만큼이나 기묘한 분위기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그리고 작품은 말한다. 사랑 앞에 모든 존재는 가장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기도,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고. 뮤지컬의 시작은 드라큘라가 영국 런던 이주를 위해 변호사 조나단과 그의 약혼녀 미나를 자신의 성으로 초대하며 시작된다. 운명처럼 미나를 마주한 드라큘라는 그녀가 자신이 오래토록 기다려왔던 사랑임을 확신하고, 미나 역시 드라큘라에게 끌림을 느낀다. 하지만 조나단과 결혼을 앞둔 미나는 드라큘라를 애써 밀어내며 그의 존재를 부정한다. 드라큘라는 미나가 자신을 밀어낼수록 더욱 처절한 몸부림으로 그녀를 손아귀에 넣으려 한다. 둘 사이를 갈라놓는 모든 방해물은 드라큘라에겐 곧 죽음이다. 그것이 자신이라 할지라도. 2014년 국내 초연 이후 네 번이나 드라큘라로 무대에 오른 김준수는 가히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미친 열연으로 '지킬 앤 하이드'의 조승우가 '조지킬'이라는 애칭을 얻었듯 김준수 역시 '드라큘라'로 '샤큘'이라는 애칭을 보유한 상징적인 존재다. 명불허전으로 불리는 김준수표 드라큘라는 외양의 섹시함만큼이나 내면을 깊이 파고드는 연기력이 압도적이다. 피로 얼룩진 드라큘라의 뜨거움과 영혼을 상실한 냉소적인 차가움을 오가며 무대 분위기를 쥐락펴락한다. 여기에 그의 목소리로 울려퍼지는 각종 넘버들은 애달프지만 힘있게 관객들을 매료한다. 특히 400년을 기다린 미나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드라큘라의 모습은 사무치게 절절하다. 미나를 바라보는 처연한 눈빛부터, 그녀를 향해 사랑을 갈구하는 모든 몸짓들을 관록으로 형상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허스키한 보이스 역시 오랜 시간을 홀로 지낸 드라큘라의 세월을 담아낸 듯 설득력 있게 드라큘라를 구현한다. 붉게 물들인 머리카락마저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자연스럽게 인물과 일체화시킨다. 드라큘라의 운명적 사랑 미나 역의 임혜영도 세 시즌을 함께하며 농익은 감정 묘사와 청아한 음색으로 김준수와 환상의 하모니를 이룬다. 반 헬싱 역의 손준호는 무게감 있는 연기로 드라큘라와 대척하며 극에 긴장감을 유발하고, 미나의 친구 루시 역의 이예은은 드라큘라로 인해 뱀파이어가 되어 급변하는 모습으로 극의 매력을 더한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은 주요 장면의 영상 장치와 조명을 디테일 하게 업그레이드해 스토리의 입체적 연출을 극대화했다. 무대 사방에 프로젝터가 추가돼 공간 활용이 다양하고, 건물에 프로젝션을 투사하는 미디어 파사드 기법을 사용해 배경의 다양성을 더했다. 특히 19세기 고딕풍 분위기로 꾸며진 드라큘라 성을 비롯해 위트비 베이 정원, 기차역, 묘지, 정신병원 등의 무대 배경을 4중 턴테이블 기술 장치로 시시각각 회전시키며 배우들의 호연뿐 아니라 기술력의 발전으로 관람하는 재미를 높였다. 한편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8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드라큘라 역에는 김준수와 신성록, 미나 역에는 조정은 임혜영 박지연이 번갈아 연기한다. 이 외에 반 헬싱 역에는 강태을 손준호, 조나단 역엔 조성윤 백형훈, 루시 역으로 선민, 이예은 등이 출연한다. 한수진 기자 han199131@ize.co.kr